차이나 프리미엄 … 아모레퍼시픽, 100만원 고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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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급성장…실적 호조
국내상장 中기업들도 기지개
국내상장 中기업들도 기지개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국내 증시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등은 최근 본격적인 실적 호전 기대로 주가에 '차이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또 정보 접근성 애로로 인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상장 중국 기업들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90년대 초반 '라네즈''마몽드' 브랜드로 중국 화장품시장에 뛰어든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인 수혜주다. 9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44% 오른 98만7000원에 마감,사흘째 올랐다. 장중 99만원까지 치솟아 사상 첫 100만원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를 내놓으면 한류열풍과 맞물려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94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올렸다.
더페이스샵을 통해 저가 화장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거침없는 상승세다. 지난 4일 최고가(34만4000원)를 기록했고 이날 0.15% 오른 33만6000원에 마감했다.
박수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 인구가 늘고 있고 상하이엑스포,광저우 아시안게임도 장기적으로 소비시장의 호재가 되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시장은 이미 한국의 3배인 20조원 규모로 커졌고 매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동부 연안에서 지점을 늘리고 있는 웅진코웨이와 코스맥스 등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제과업체 중 매출 2위인 오리온도 주목 대상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1분기 중국시장에서 영업이익률이 13.5%로 최고 수준"이라며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져 제과시장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도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 기반을 두고도 정보 접근이 어려운 데다 상장폐지 위기를 겪은 연합과기 악몽 등으로 저평가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상장사들 스스로 기업설명회(IR)에 적극 나서면서 대접이 달라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중국 스포츠용품 기업인 동아체육용품에 대해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40.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같은 업종인 차이나그레이트에 대해 "올 들어 의류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00% 이상 급증하며 매출이 증가세"라고 평가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이날 0.25% 올랐고 중국원양자원도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2.12% 상승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또 정보 접근성 애로로 인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상장 중국 기업들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90년대 초반 '라네즈''마몽드' 브랜드로 중국 화장품시장에 뛰어든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인 수혜주다. 9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44% 오른 98만7000원에 마감,사흘째 올랐다. 장중 99만원까지 치솟아 사상 첫 100만원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를 내놓으면 한류열풍과 맞물려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94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올렸다.
더페이스샵을 통해 저가 화장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거침없는 상승세다. 지난 4일 최고가(34만4000원)를 기록했고 이날 0.15% 오른 33만6000원에 마감했다.
박수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 인구가 늘고 있고 상하이엑스포,광저우 아시안게임도 장기적으로 소비시장의 호재가 되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시장은 이미 한국의 3배인 20조원 규모로 커졌고 매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동부 연안에서 지점을 늘리고 있는 웅진코웨이와 코스맥스 등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제과업체 중 매출 2위인 오리온도 주목 대상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1분기 중국시장에서 영업이익률이 13.5%로 최고 수준"이라며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져 제과시장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도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 기반을 두고도 정보 접근이 어려운 데다 상장폐지 위기를 겪은 연합과기 악몽 등으로 저평가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상장사들 스스로 기업설명회(IR)에 적극 나서면서 대접이 달라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중국 스포츠용품 기업인 동아체육용품에 대해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40.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같은 업종인 차이나그레이트에 대해 "올 들어 의류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00% 이상 급증하며 매출이 증가세"라고 평가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이날 0.25% 올랐고 중국원양자원도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2.12% 상승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