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 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얼굴이 대거 교체된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15일 열리는 제56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선거에는 강성원 삼정KPMG 부회장,권오형 공인회계사회 현 회장,원정연 한양대 경상대 교수,민만기 공인회계사회 현 부회장 등 총 4명이 입후보했다.

선거는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과 전국 5개 지회에서 전체 회원들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임기는 회장 선출 당일부터 별도의 취임식 없이 시작되며 2012년까지다. 부회장 선거는 박성근 삼덕회계법인 대표와 유영철 전 공인회계사회 감사반연합회 부회장이 경합하고 있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보통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지지만 올해는 국제회계기준(IFRS)도입을 비롯해 회계법인 업계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과 원 교수는 감정평가사들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자산재평가 업무 독점을 위한 관련 입법의 원천봉쇄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고,권 회장과 민 부회장은 IFRS도입 후 회계감사 보수 현실화를 위해 공인회계사보수규정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한국회계학회도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정기총회를 열어 김지홍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1년간이다. 김 교수는 2007년 3월부터 작년 8월까지 금융감독원 회계서비스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IFRS 도입 준비 업무를 총괄 지휘한 바 있어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업계와 학계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IFRS도입 등 회계기준이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회계학계와 시장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시장 관계자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