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음료수캔 제조업체 중국식품포장은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4265원으로 장을 마쳤다. 평소 10만주 남짓이던 거래량도 140만여주로 급증했다. 스포츠용품업체 동아체육용품도 가격제한폭인 4420원까지 올랐다. 이 종목엔 8일 연속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 역시 40만여주의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0.97% 급등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중국엔진집단(8.55%),제지업체 차이나하오란(6.62%)도 기관 순매수를 발판으로 강세를 보였다. 정보기술(IT) 부품업체들인 3노드디지탈(1.57%) 코웰이홀딩스(0.21%)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화풍집단(7.28%) 중국원양자원(5.71%) 연합과기(4.41%) 등도 오름세로 마감하는 등 우리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12개 중 11개가 이날 큰 폭으로 오르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상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논의가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역시 내수시장을 지속적으로 부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 내수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5월 수출입이 늘어난 점도 중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