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비철금속株, 반등…"하반기 햇살 비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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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 헝가리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연일 부진했던 비철금속주가 최근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전문가들은 "비철금속업종의 주가흐름이 추세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속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고려아연·풍산 등 3~4% 오르며 '주가반등'
고려아연은 전날(9일) 4.09% 상승한 1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강세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올들어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달초까지 원자재인 비철금속 가격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꾸준히 하락했다. 전날 4% 이상 급등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다.
또 다른 비철금속주인 풍산과 서원, 이구산업의 주가 흐름도 좋았다. 풍산은 9일 2.78% 오르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고, 서원과 이구산업도 각각 5.84%, 0.69% 주가가 뛰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경우 금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4.1% 정도인 반면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라며 "다만 최근에는 고려아연이 아연과 연 부문 매출을 줄이는 대신 금과 은 등 비금속 부문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연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기 마련이지만,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금과 은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 전날 고려아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금 가격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풍산의 경우 업황 악화에도 불구, 탄탄한 실적으로 올 상반기에 선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풍산은 연초대비 13% 정도 상승 중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철가격이 예상보다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풍산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데다가 내일(11일)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기대감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주가상승 기대해도 좋을 듯"
비철금속주의 올 하반기 주가 전망은 한 마디로 '맑음'이다. 비철금속 가격이 예상 보다 많이 하락해 이제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시각이 우세하고, 실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리스크의 부각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했지만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국내업체에 적용되는 비철금속 가격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상쇄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엄 연구원은 "최근 아연과 연 등의 가격 하락으로 일부 설비의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며 "반면 북미 등 지역에서는 제조업 업황이 회복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수급이 전반적으로 타이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비철금속 가격이 반등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얘기다.
비철금속 가격 반등의 근거로 중국 시장이 지목되기도 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아연과 연, 구리의 최종 수요 산업은 자동차와 가전, 건설 등 분야"라며 "비철금속 사용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자동차와 가전, 건설 등의 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국의 자동차와 가전 생산량이 늘면서 비철금속 수요 산업 생산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 것이 비철금속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날 비철금속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하반기 주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현재 고려아연과 풍산 주가는 크게 저평가 돼있기 때문에 이를 매수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0일 전문가들은 "비철금속업종의 주가흐름이 추세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속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고려아연·풍산 등 3~4% 오르며 '주가반등'
고려아연은 전날(9일) 4.09% 상승한 1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강세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올들어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달초까지 원자재인 비철금속 가격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꾸준히 하락했다. 전날 4% 이상 급등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다.
또 다른 비철금속주인 풍산과 서원, 이구산업의 주가 흐름도 좋았다. 풍산은 9일 2.78% 오르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고, 서원과 이구산업도 각각 5.84%, 0.69% 주가가 뛰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경우 금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4.1% 정도인 반면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라며 "다만 최근에는 고려아연이 아연과 연 부문 매출을 줄이는 대신 금과 은 등 비금속 부문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연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기 마련이지만,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금과 은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 전날 고려아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금 가격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풍산의 경우 업황 악화에도 불구, 탄탄한 실적으로 올 상반기에 선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풍산은 연초대비 13% 정도 상승 중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철가격이 예상보다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풍산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데다가 내일(11일)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기대감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주가상승 기대해도 좋을 듯"
비철금속주의 올 하반기 주가 전망은 한 마디로 '맑음'이다. 비철금속 가격이 예상 보다 많이 하락해 이제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시각이 우세하고, 실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리스크의 부각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했지만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국내업체에 적용되는 비철금속 가격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상쇄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엄 연구원은 "최근 아연과 연 등의 가격 하락으로 일부 설비의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며 "반면 북미 등 지역에서는 제조업 업황이 회복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수급이 전반적으로 타이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비철금속 가격이 반등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얘기다.
비철금속 가격 반등의 근거로 중국 시장이 지목되기도 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아연과 연, 구리의 최종 수요 산업은 자동차와 가전, 건설 등 분야"라며 "비철금속 사용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자동차와 가전, 건설 등의 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국의 자동차와 가전 생산량이 늘면서 비철금속 수요 산업 생산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 것이 비철금속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날 비철금속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하반기 주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현재 고려아연과 풍산 주가는 크게 저평가 돼있기 때문에 이를 매수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