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0일 제지 업종에 대해 원재료인 펄프 가격 하락으로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다솔 연구원은 "중국 제지업체 CEO(최고경영자)와의 전화 인터뷰 결과 중국 내수 펄프 가격이 약세로 전환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중국 도매상들이 비축해 놓았던 펄프 재고를 방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칠레 펄프공장 가동 재개로 공급라인이 확대되고 최대 펄프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량 증가 추세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펄프가격이 올 하반기에 하락할 것으로 이미 전망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비 비중이 높은 제지업종의 특성을 고려할 때 펄프가격 하락은 인쇄용지 업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특히 올 4분기에는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펄프 투입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한솔제지를 꼽았다. 그는 "한솔제지는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자회사 한솔라이팅도 LED(발광다이오드) 분야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