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두개의 이벤트…변동성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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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 증시는 두 개의 대형 이벤트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날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동시에 선물 · 옵션과 개별 종목 선물 · 옵션 등 4개 시장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기도 하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이벤트 모두 증시에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고, 급증한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벤트와 관련해 증시 변동성은 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은 이날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경제동향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내용과 정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파산할지 모른다는 소문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41% 내린 9899.25를 기록했다. S&P500지수의 경우 0.59%, 나스닥 지수는 0.54% 하락했다.
◆ 동양종금증권 "금리 동결+프로그램 차익매수 유입 전망"
동양종금증권은 쿼드러플 위칭데이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매수 유입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 동결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원상필 애널리스트는 "이날은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금통위의 금리 결정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며 "현재까지의 시장 상황에 비춰 두 변수가 모두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 옵션과 개별 종목 선물 · 옵션 등 4개 시장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는 급증한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근 한국증시가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인 백워데이션이 지속되면서 청산 시 현물 매수를 유발하는 매도차익잔고가 급증한 반면, 현물 매도를 야기하는 매수차익잔고가 크게 줄어 매물 부담이 현저히 적다고 원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아울러 금통위의 정책금리 결정 역시 동결이 확실 시 되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진행되는 듯 하지만 시각을 조금 넓히면 코스피 지수는 9개월째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고,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지 않고 반등에 성공해 저점을 높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의 반등 시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투자 "박스권 시장에서 대응하는 매매방법은?"
신한금융투자는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연구원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박스권의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며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지면 현금 비중을 높이고, 하단에 가까워지면 주식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낙폭 과대주는 단기 트레이딩으로 매매하라는 것. 건설, 은행, 유통 등 내수관련업종에 6월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내수 부문의 개선세는 더디기 때문에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하라는 얘기다.
기존 주도주들도 분할매수하라는 판단이다. 기존 주도주들은 지수가 횡보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의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성장성 측면의 매력자체가 여전하기 때문에 지난 5월의 조정 당시 종목별로 지지됐던 이동평균선 부근에서의 분할 매수하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 우리투자증권 "유럽발 경기둔화 가능성 고려한 대응전략은?"
우리투자증권은 EU(유럽연합) 전반이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애널리스트는 "재정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EU 전반이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나타날 수 있는 유럽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제부터의 문제"라며 "유럽발 경기둔화 가능성을 감안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증시를 이끌던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선도주들이 경기민감주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현재 실적전망치가 이후 일정부분 하향 조정될 수 있음을 감안한 대응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이 보수적인 기준으로 기존 선도주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경기 리스크 부각으로 이들 업종의 추가 하락이 나타난다면 중기적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IT(정보기술), 자동차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어 투자 시 선도주 내에서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성품 업체의 경우 경기둔화에 따른 민감도가 부품업체 대비 높다는 점 등을 고려, 상대적으로 부품업체들이 유리한 환경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유럽 노출도를 고려한 업종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휴대폰, 가전제품과 같이 상대적으로 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은 당분간 선별적인 대응이 바람직하고, 중국 소비와 관련도가 높은 음식료, 화장품, 생활용품 관련 한국업체나 한국증시에 상장된 중국업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버린 리스크로 낙폭이 컸던 업종들의 반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하다"며 "특히 업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운송, 에너지, 은행업 등의 반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동부증권 "교체해야 할 투자유망 종목은?"
동부증권은 투자유망주를 찾아볼 시기라며 실적호전주와 고ROE(자기자본이익률)종목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양해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비추세 국면이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환경에는 마켓타이밍과 종목교체가 적절한 대응"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켓타이밍을 위한 정확한 변곡점을 찾기 어려운 만큼 종목중심의 접근하라"며 매수심리가 살아있는 실적호전주와 최근 성과가 좋은 고ROE 종목을 골랐다.
실적호전주는 주로 IT, 자동차 업종의 종목이라는 것. 이 업종을 데외한 실적호전주는 기업은행, OCI, LG생활건강, 현대산업, 대한항공, LS, 우리투자증권, 현대해상, 현대하이스코 등이다.
또한 질적요인(Quality factor) 중에서 고ROE 종목에 대한 접근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사례로 보면 고ROE 종목군은 지금과 같은 국면에서 다른 요인에 비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ROE가 상승하거나, 현재의 ROE수준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하는 종목이 투자유망하다는 의견이다.
해당종목은 삼성전자, 현재차, LG화학, 현대모빗, 삼성전기 등을 대형주가 있으며 중소형 주에서는 대덕전자, 세방전지, 빙그레, 휴켐스, 케이피케미칼, GKL, 한라공조 등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날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동시에 선물 · 옵션과 개별 종목 선물 · 옵션 등 4개 시장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기도 하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이벤트 모두 증시에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고, 급증한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벤트와 관련해 증시 변동성은 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은 이날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경제동향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내용과 정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파산할지 모른다는 소문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41% 내린 9899.25를 기록했다. S&P500지수의 경우 0.59%, 나스닥 지수는 0.54% 하락했다.
◆ 동양종금증권 "금리 동결+프로그램 차익매수 유입 전망"
동양종금증권은 쿼드러플 위칭데이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매수 유입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 동결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원상필 애널리스트는 "이날은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금통위의 금리 결정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며 "현재까지의 시장 상황에 비춰 두 변수가 모두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 옵션과 개별 종목 선물 · 옵션 등 4개 시장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는 급증한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근 한국증시가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인 백워데이션이 지속되면서 청산 시 현물 매수를 유발하는 매도차익잔고가 급증한 반면, 현물 매도를 야기하는 매수차익잔고가 크게 줄어 매물 부담이 현저히 적다고 원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아울러 금통위의 정책금리 결정 역시 동결이 확실 시 되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진행되는 듯 하지만 시각을 조금 넓히면 코스피 지수는 9개월째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고,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지 않고 반등에 성공해 저점을 높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의 반등 시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투자 "박스권 시장에서 대응하는 매매방법은?"
신한금융투자는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연구원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박스권의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며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지면 현금 비중을 높이고, 하단에 가까워지면 주식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낙폭 과대주는 단기 트레이딩으로 매매하라는 것. 건설, 은행, 유통 등 내수관련업종에 6월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내수 부문의 개선세는 더디기 때문에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하라는 얘기다.
기존 주도주들도 분할매수하라는 판단이다. 기존 주도주들은 지수가 횡보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의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성장성 측면의 매력자체가 여전하기 때문에 지난 5월의 조정 당시 종목별로 지지됐던 이동평균선 부근에서의 분할 매수하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 우리투자증권 "유럽발 경기둔화 가능성 고려한 대응전략은?"
우리투자증권은 EU(유럽연합) 전반이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애널리스트는 "재정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EU 전반이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나타날 수 있는 유럽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제부터의 문제"라며 "유럽발 경기둔화 가능성을 감안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증시를 이끌던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선도주들이 경기민감주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현재 실적전망치가 이후 일정부분 하향 조정될 수 있음을 감안한 대응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이 보수적인 기준으로 기존 선도주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경기 리스크 부각으로 이들 업종의 추가 하락이 나타난다면 중기적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IT(정보기술), 자동차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어 투자 시 선도주 내에서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성품 업체의 경우 경기둔화에 따른 민감도가 부품업체 대비 높다는 점 등을 고려, 상대적으로 부품업체들이 유리한 환경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유럽 노출도를 고려한 업종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휴대폰, 가전제품과 같이 상대적으로 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은 당분간 선별적인 대응이 바람직하고, 중국 소비와 관련도가 높은 음식료, 화장품, 생활용품 관련 한국업체나 한국증시에 상장된 중국업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버린 리스크로 낙폭이 컸던 업종들의 반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하다"며 "특히 업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운송, 에너지, 은행업 등의 반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동부증권 "교체해야 할 투자유망 종목은?"
동부증권은 투자유망주를 찾아볼 시기라며 실적호전주와 고ROE(자기자본이익률)종목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양해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비추세 국면이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환경에는 마켓타이밍과 종목교체가 적절한 대응"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켓타이밍을 위한 정확한 변곡점을 찾기 어려운 만큼 종목중심의 접근하라"며 매수심리가 살아있는 실적호전주와 최근 성과가 좋은 고ROE 종목을 골랐다.
실적호전주는 주로 IT, 자동차 업종의 종목이라는 것. 이 업종을 데외한 실적호전주는 기업은행, OCI, LG생활건강, 현대산업, 대한항공, LS, 우리투자증권, 현대해상, 현대하이스코 등이다.
또한 질적요인(Quality factor) 중에서 고ROE 종목에 대한 접근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사례로 보면 고ROE 종목군은 지금과 같은 국면에서 다른 요인에 비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ROE가 상승하거나, 현재의 ROE수준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하는 종목이 투자유망하다는 의견이다.
해당종목은 삼성전자, 현재차, LG화학, 현대모빗, 삼성전기 등을 대형주가 있으며 중소형 주에서는 대덕전자, 세방전지, 빙그레, 휴켐스, 케이피케미칼, GKL, 한라공조 등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