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정책금리의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안전자산 선호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스토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2주 전에 비해 소폭 상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항공운송, 자동차, IT(정보기술) 부품, 유통 등에 대한 매수 전략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유럽재정 위기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도 상승하고 있다는 것.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의 선호가 바뀌는 중대한 변곡점은 글로벌 경제의 ‘호황 →버블붕괴→ 침체→정책개입(금리인하)→ 회복’ 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상황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 선호가 장기적인 스토리에 기반하기 위해서는 주식 등 자산가격은 버블을 형성해야 하며, 정책금리는 공격적인 인하 여지가 있을 정도로 비교적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유럽재정 위기라는 악조건 하에서도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며 "2주 정도가 지난 지금 2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소폭 상향조정됐다"고 강조했다.

해당업종에 대한 매수대응도 유리하다는 얘기다. 세부업종별로는 항공운송이 가장 가파르게 상향조정을 보였고 자동차및 부품, IT부품, 유통, 반도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