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CJ오쇼핑에 대해 "인적분할 결정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면이 더 부각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CJ오쇼핑은 CJ오쇼핑을 존속회사로 하고 오미디어홀딩스를 신설법인으로 하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오미디어홀딩스는 온미디어와 MBC미디어플러스를 자회사로 두는 투자회사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면이 더 부각될 수 있다"며 "CJ오쇼핑이 온미디어 인수주체로 나선 이유가 유통과 미디어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었는데 인수 후 바로 인적분할을 하는 것은 지배구조 리스크를 상기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SO(케이블사업자)관계자들간의 사업 조정시 CJ오쇼핑이나 자회사 CJ헬로비전이 온미디어의 SO를 매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미디어 산업에 대한 잠재적인 투자부담이 완화되면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며 "존속법인인 CJ오쇼핑이 13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오미디어홀딩스로 넘기면서 연간 65억 정도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