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1일 한전기술에 대해 터키 원전 2기 수출 가능성은 높아보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며 "이제는 차익 실현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주가상승을 감안해 한전기술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38.5% 올린 9만원으로 조정했으나, 현 주가(10일 종가 10만8000원)보다는 낮아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유석 연구원은 "최근 나오는 긍정적 뉴스들은 터키 시놉 원전 2기의 수출 성공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터키 정부와 한국의 공동연구 기간이 당초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 것이나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터키를 방문한데 이어 터키 대통령도 한국에 올 것이라는 소식 등은 원전 수주를 뒷받침하는 뉴스라는 얘기다.

정 연구원은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4기의 수출규모 200억달러 가운데 한전기술의 수주금액은 종합설계용역과 원자로계통설계용역을 포함해 764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번 터키 원전 수주에서 한전기솔의 몫은 UAE의 절반인 382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수주건은 올 4분기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은 이미 주가에 지나칠 정도로 반영되어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평가다. 현 주가보다도 낮은 목표주가(9만원)를 감안해도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6배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