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금호석유에 대해 놀라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2010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2% 증가한 86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합성고무, 합성수지, 유틸리티 등 전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EU 재정위기로 인해 3분기 화학 시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기우라고 판단된다"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저점으로 상승 반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가 상승 반전하면 관망세를 보이던 고객사들이 구매를 재개하면서 고무 시황이 다시 호전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합성고무 시황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를 감안할 때 신차 및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원료인 부타디엔 확보가 쉽지 않아 합성고무 생산능력 증가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라며 "선발 업체인 금호석유의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가 후발 주자들의 증설을 막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호그룹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동사가 가진 장점(합성고무 세계 1위 업체로서의 위상, 안정적인 수익 구조)이 부각되면서 2010년 2월 이후 금호석유의 주가는 저점 대비 무려 132% 상승했다"며 그러나 "금호석유 주가는 여전히 상승할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9일 채권단과 MOU를 체결하면서 재무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2010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6배에 불과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