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원(2.59%) 오른 7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도 2.32%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닉스는 5월초 이후 지속되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동부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여전히 좋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의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메모리 경기 호조로 올 2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 분기대비 6%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 2분기 연결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98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급성장하면서 모바일 D램의 용량이 크게 증가해 3분기에는 공급부족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량물량부담(오버행)도 무난히 극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주관리협의회에 소속되지 않는 예금보호공사의 보유주식 440만주에 대해 블록세일 루머가 돌고 있는데, 정부기관 물량이고 시기도 좋지 않아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 하반기에 매각하기로 예정된 채권단의 잔여지분 5%의 물량도 분기실적의 증가 등으로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30나노D램 공정전환과 20나노NAND 공정전환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내년 메모리 공급증가율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