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뇌종양(교모세포종) 환자 사례가 국제학회에 발표되면서 뇌종양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됐다고 11일 밝혔다.

발표된 환자 사례는 제7회 아시아신경종양학회(7th Meeting of Asian Society for Neuro-Oncology ; ASNO 2010))에서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한양대구리병원 신경외과 김충현교수가 두 가지 사례를 전날 발표했다.

사례1의 환자는 42세 여성으로 우측 전두엽에 약 8cm 크기의 뇌종양(교모세포종)이 발생해 좌측 하지에 운동 약화가 있었던 상태였다. 표준치료인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와 더불어 이뮨셀-엘씨를 13회 투여하면서 진단 후 현재 9개월 동안 신경학적 결손 징후가 없고 종양의 재발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사례2의 환자는 37세 여성으로 좌측 전축두엽에 약 6cm 크기의 뇌종양(교모세포종)이 발생하여 우측 하지에 운동 약화가 있었던 상태였다. 급작스런 의식변화로 응급두개골 절제술 후 종양을 아전절제했다. 이후 표준치료인 항암, 방사선 치료와 더불어 이뮨셀-엘씨를 14회 투여하면서 진단 후 현재까지 16개월 동안 종양의 재발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모세포종의 평균생존기간은 14.6개월(2005, New England J of Med, Stupp, et al)이고 5년 생존율은 2.4%에 불과하다는 것. 이와 같이 악성 뇌종양에서 종양의 재발과 신경학적 결손 징후가 없이 생존하고 있는 것은 이뮨셀-엘씨가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김충현 교수는 발표를 통해 "교모세포종은 생존율이 극히 낮고 치료방법도 많지 않지만 이뮨셀-엘씨를 통해 생존율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현재 진행중인 3상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완료되어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소량 채혈해 면역세포만을 추출, 강력한 항암작용을 할 수 있는 면역세포로 제조하는 환자 맞춤형 항암제이다. 최근 간암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발표됐는데 처치군의 재발위험을 무처치군에 비해 42% 낮춘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승인 받아 대학병원 및 암 전문병원에 납품되고 있다. 2008년 11월부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구리병원에서 뇌종양(교모세포종)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