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396명을 대상으로 ‘회사에 대한 애착도 변화’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직장인의 70.5%가 회사와 연애하는 것처럼 열정을 갖고 일하게 되는 시기, 또 이런 열정이 식는 시기를 차례로 겪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연애초기처럼 애착을 가지고 회사생활을 할 시기가 있고, 또 그런 열정이 식는 시기가 온다는 것.

연애 초기처럼 회사에 애착을 느낄 때 두드러지는 경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일이든 도맡아 하려는 의욕’(33.3%), ‘회사를 내 집처럼, 일찍 출근 늦게 퇴근한다’(24.2%), ‘모든 일에 회사 일이 우선 순위’ (20.5%) 등 업무에 대한 열정과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많이 드러난다고 꼽았다. 이어 ’사내 직원 간 관계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12%)는 응답과 ‘외모 옷차림 등에 신경쓴다’(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회사에 가장 열정을 보이는 직급은 언제일까?.

아무래도 신입인 사원급(31.1%)을 꼽는 답변이 많았다. 이어 대리급(22%), 임원급(16.7%), 부장급(15.9%), 과장급(14.4%)으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나 회사에서 굳건히 자리잡은 높은 직위가 열정을 보인다고 생각했다.

상대적으로 중간자적인 직위는 회사에 열정을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

애착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34.8%의 응답자가 ‘높은 연봉과 금전적인 혜택’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 내 가족적인 사내 문화로 갈등 없는 인간 관계를 위한 노력’(18.9%)을 꼽았으며 ‘회사의 비전과 긍정적 미래 제시’(18.2%), ‘업무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 CEO 등 책임자의 지속적인 관심’(15.2%)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반대로 의욕 없고, 무기력하고, 출근하기도 싫은 시기, 연애로 치면 권태기와 유사한 시기 역시 겪을 수 있을 것.

직장인 권태기가 언제 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나친 야근과 과중한 업무로 나에 대해 돌아볼 여유가 없을 때’(27.3%) 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업무에 대해 연봉과 보상이 충분치 않을 때’(21.2%) ‘인간관계 등 내부 갈등이 생길 때’(19.7%) ‘성과에 대한 피드백이 없고 일에 대해 무관심한 책임자로 인해’(15.9%) ‘내 적성과 맞지 않고 업무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12.1%)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권태기의 증상으로는 ‘이직 및 퇴사를 고려한다’(40.9%)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일에 대한 의욕이 현저히 저하된다’(23.5%)와 ‘아침에 출근하기가 너무 싫다’(14.4%) ‘짜증이 늘고 작은 일에도 화가 난다’(9.1%), ‘말수가 적어지고 표정이 어두워진다’(7.6%)순으로 응답했다.

권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는 26.5%의 응답자가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나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뒤이어 ‘다른 회사로의 이직 및 퇴사’(25.8%), ‘휴가 등 휴가 시간을 갖는다’(18.9%), ‘가족, 애인 등 주변인의 격려와 도움’(14.4%), ‘회사 내에서 부서 이동 등 업무 변화’(7.6%), ‘직장 상사와의 상담’(6.8%)순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