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런닝,구'가 주인공 백성현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 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MBC 4부작 특집드라마 '런닝,구'(극본 최윤정 고정원 연출 이동윤)는 전국기준 5.0%(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집계)을 기록했다.

이날 1회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정신지체아인 형이 죽은 후 다시는 마라톤을 하지 못하게 된 주인공 구대구(백성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주인공 구대구를 연기한 백성현은 네티즌들에게 "백성현의 오열연기, 무섭도록 잘 표현한 것 같다"며 "흡인력 있는 연기였다" 등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MBC 수목극 악몽'을 재현했다.

MBC는 지난 2008년 종영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1년 넘도록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종영된 '개인의 취향'이 10% 중반을 기록해 자존심을 지키더니 4부작 드라마 '나는 별일없이 산다'와 '런닝,구'를 연속 배치하면서 동시간대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차지했다.

한편, '런닝,구'는 경상북도 경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본격 스포츠 청춘 멜로드라마로 오는 16일, 17일 밤 9시 5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