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첫회의에서는 차기전대 조기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친박계 뿐 아니라 친이계 핵심 의원들까지 전대를 빠른 시일내에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7월 중순 전대 개최설에 힘을 실었다.
비대위의 가장 민감한 사안인 전대 시기와 관련된 문제제기는 친박계에서 먼저 나왔다.
친박계 핵심인 홍사덕 의원은 “비대위에서 당이 나갈 방향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빠른 시일내에 전대를 하도록 날짜를 내놓고 전대 출마자들이 자신의 소신을 밝혀 당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당의 두개 축 가운데 하나인 원내대표 부분은 아주 힘차게 살아있으니 비대위 역할은 그정도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김학송 의원도 “비대위는 정상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기간을은 짧으면 짧을 수록 좋다”고 주장했다.자파인 김영선 의원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전대 시기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친이계 의원들도 이날 전대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해 향후 전대시기를 둘러싼 논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 핵심인 이병석 의원은 “전대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집권 여당의 리더십 공백을 과도기 체제로 둔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자파인 김기현 의원은 “비대위 활동 기간은 너무 길어서는 안된다”며 “하지만 단순히 전당대회 준비 사무국 수준이 되어서는 안되며 준비를 제대로 해서 차기 지도부 선출하는데 우리의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동회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