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신규대출 규모가 4월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5월의 금융통계 보고서를 통해 5월의 위안화 신규대출이 6천394억위안(936억달러)로 4월의 대출규모 7천740억위안보다 1천346억위안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5천107억위안)보다 4월(7천740억위안)에 대출규모가 증가한 이후 2달만에 다시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5월의 신규대출은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도 275억위안 줄어들었다.

이는 과잉 유동성 조절을 위해 금융 당국이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시중 유동성 증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5월말 현재 광의의 통화량(M2)이 66조3천400억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말 현재 협의의 통화량(M1)도 23조6천500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9% 늘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올해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통해 광의의 통화량(M2)을 17%로 증가시키고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자금을 7조5천억위안 내외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목표를 맞추기 위해 2분기 이후 대출 속도 조절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