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3.65포인트(1.43%) 상승한 1675.3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만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3034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97억원, 548억원씩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아시아 지역의 호전된 지표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1681.70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관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로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를 합친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약 2800억원에 달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유통업종 등 그동안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업종들이 2% 이상 상승하는 업종별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전기전자, 기계, 비금속광물, 증권, 보험 등도 1.5% 이상 올랐다. 반면 의약품, 통신, 의료정밀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3% 이상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현대차(1.48%), 한국전력(2.09%), 신한지주(0.22%), 삼성생명(0.49%) 등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 넘게 뛰었지만 LG전자는 2분기 실적 우려로 1.87% 하락했다.

동양강철은 삼성중공업과의 압출재 개발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대호에이엘은 브라질 철도 기대감에, 일진다이아는 5대 1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한생명은 금리인상 기대에 4% 넘게 올랐다.

7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퍼스텍은 나로호 발사실패에 급락했고, 월드컵을 앞두고 SBS미디어홀딩스도 급락했다.

상한가 9개, 상승종목 502개를 기록했다. 하한가 3개, 하락종목 299개였고 보합종목은 80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