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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중국시장 진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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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노동시장에 대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근로자들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 · 사 갈등, 노 · 노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저임 노동력을 의식해 앞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외국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노동시장에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화는 기업들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혼다자동차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 부품공급업체의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곤욕을 치르다 간신히 사태를 수습했던 이 회사는 다른 부품업체 파업으로 또 라인이 멈춰섰다. 파업을 통해 임금인상에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본 다른 업체 근로자들이 '우리 임금은 왜 안 올려주느냐'며 반발한 결과다. 13명의 근로자들이 연이어 투신자살하며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한 대만계 기업 팍스콘 선전 공장의 경우는 세계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외 둥관의 신발공장,후이저우의 전자회사 등 파업은 도미노식으로 전국 각지에 퍼져나가고 있다.

    이는 열악한 근로조건을 감수해오던 중국 근로자들이 이제 인권과 근로자 권리에 눈 뜨기 시작했다는 뜻에 다름아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노동자 권익을 대변할 강력한 노조를 결성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 역할을 하면서도 노동운동보다 공산당 지침을 전파하는 데 더 치중하고 있는 공회(工會)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거나, 독립적이고 강한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운동의 열기가 들불처럼 번졌던 1987년 한국 상황을 연상케 한다.

    중국 노동시장 변화에서 읽을 수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첫째는 외국기업들의 경영여건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실제 혼다는 파업에 굴복해 임금을 24%나 인상했고 팍스콘의 경우는 한꺼번에 2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 또한 임금인상을 측면 지원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평균임금이 5년내에 2배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둘째,앞으로 중국 내수시장의 규모가 급팽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근로자 임금이 오른다는 것은 곧 중국인들의 호주머니 사정과 씀씀이가 나아진다는 의미다. 수출대국 중국이 머지않아 세계적 소비대국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강조해 둘 것은 우리 기업들이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신규 진출을 꾀하는 업체들은 노 · 사 분쟁 격화, 임금상승 가능성 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중장기 노무관리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 이와 함께 확대일로의 중국 내수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할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함은 물론이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을 경우 자칫 야반도주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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