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노동부 장관(사진)은 11일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고민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임 장관이 사실상 출마 쪽에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6 · 2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거대한 스승 삼아 정치동료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온다고 벌벌 떠는 정당에 미래가 있겠는가"라며 대대적인 당 쇄신을 주문했다. 임 장관은 "한나라당에 나를 포함해 젊은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가 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았는가를 깊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지난 5일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 '큰 바위 사랑'에 직접 올린 글을 통해 "2000년 '저 임태희 항상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라는 첫 당선인사 현수막 글을 떠올리며 초심을 지키고 있는지 되묻고 있다"며 "이번에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의외의 결과를 맞은 것은 젊은 세대들이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