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의 민ㆍ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 위원은 11일 증거 인멸과 직무 유기 혐의로 김태영 국방부장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신 위원은 고발장에서 "천안함 함미 좌현 하부에서 발견된 스크래치는 배가 좌초되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흔적이지만, 국방부는 이를 의도적으로 없앴다"며 "스크래치가 사라진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은 또 "부실한 천안함 선체 인양 작업으로 사고 지점에서 그리 멀리 있지 않던 함미와 함수를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발견해 수장된 대원들에 대한 구조가 지체된 점도 용서할 수 없는 과실이다"고 주장했다.

진보적 인터넷매체 '서프라이즈' 대표인 신 위원은 앞서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했다가 해군 장교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19일 고소돼 다섯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