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순씨는 이날 아침 방영된 SBS TV '월드컵 특집 출발 모닝와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배씨는 1976년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현 공산학원 이사장)과 결혼했다가 20년 만에 이혼으로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은 뒤 2003년 자전적 소설 ‘30년 만에 부르는 커피 한 잔’을 펴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재벌과 결혼한 나는 신데렐라가 아니었다"며 일반인에게 다소 충격적인 재벌가의 모습을 폭로, 전 남편인 최원석 전 회장을 곤경에 빠뜨렸다.
이에 대해 최 전 회장은 “책 판매를 중지시켜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인순씨는 이날 SBS 인터뷰에서 “어쨌든 아이들의 버팀목이 되어줄 사람은 아버지인데 자신이 책을 써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다”며 회한의 감정을 털어놨다.
특히 ‘커피한 잔’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당시 누군가의 꼬임에 넘어갔다”고 그는 전했다.
배씨는 이날 자신이 최 전회장과 결혼으함으로써 해체된 펄시스터스의 멤버인 동생 배인숙씨와 35년 만에 방송에서 자리를 함께 해 히트곡 ‘커피한잔’을 불렀다.
배인숙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열정적인 언니를 뒷받침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언니 배인숙씨는 “사실 (가수 활동에 대해 나보다는) 원치 않던 동생을 강요한 것같아 더 미안하다”고 했다.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는 배인순씨는 매일 핼쓰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있으며 ‘브리지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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