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등락을 거듭하고 원자재 값이 치솟는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한 차례 세계 시장을 휩쓸고 지나가더니 이제는 유럽이 흔들거린다. 하지만 이런 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기업과 경영자들이 만들어내는 반전의 드라마는 계속된다. '더컴퍼니 오브 코리아(THE COMPANY of Korea) 2010'은 글로벌 시장의 위기 속에서 성공한 기업 스토리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소비자포럼은 △신뢰기업 부문 △사회공헌 부문으로 나눠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 기업 21곳을 공동 선정했다.

◆신뢰기업 부문

신뢰기업부문에서는 7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이 3곳이나 됐다. 글로벌 외식업체로 변신 중인 놀부,생활 속의 행복을 기치로 고객 중심 경영을 벌이고 있는 종합유통기업 하이리빙,지속적인 디자인 개발과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한국도자기 등이다.

디자인과 품질의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는 아이비클럽과 국내 최고 취업 · 인사 포털인 인크루트,우수 의약품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일동제약,종업원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패션그룹형지,뛰어난 제품개발과 품질관리를 인정받고 있는 연세우유 등은 6년 연속 상을 받았다.

또 5년 연속 수상기업으로는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내실경영 기업인 동부화재해상보험과 대표적인 아울렛 브랜드인 마리오,국내 정상급 환경 · 건강 가전전문기업 청호나이스 등이 있다. 국내 최고의 인삼 전문기업인 한국인삼공사는 4년 연속 수상했다.

이와함께 활발한 R&D(연구 개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래엔에듀케어는 3년 연속,창조적 문화기업 미래엔컬처그룹과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은 2년 연속 선정됐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라이프 컨설팅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듀오정보와 국내 최초 고등 온라인강좌 학습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현교육은 올해 처음 신뢰기업상을 받았다.

◆사회공헌 부문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샤트렌이 3년 연속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실용적인 스타일의 옷을 디자인해 사회활동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의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하이원리조트,성실 박애 봉사라는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건전한 사회인을 양성하고 있는 수원여자대학은 2년 연속 수상했다. 국내 최대 여행업체인 하나투어는 '하나되는 지구 세상'을 슬로건으로 업계 최초로 사내에 사회공헌전담팀을 신설한 점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심사기준 및 조사는

'THE COMPANY of Korea 2010'수상 기업은 소비자 및 전문위원단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됐다. 국내 기업과 기관,단체,대학 등을 대상으로 경영공시 자료를 살핀 뒤 대내외 홍보자료와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 이후 소비자 설문조사와 전문가들이 2차 심사를 맡아 산업별,분야별 대표 기업을 선정했다.

올해 심사에서는 기업가 정신과 사회적 책임 분야에 무게를 뒀다. 불확실성에 과감히 도전해 발전을 이룩하는 기업인의 정신이 기업 성과로 이어진 곳을 가중평가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선정 기업들의 공통점을 보면 현대에서 장수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질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환경에 대한 책임과 사회적책임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