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와 림(RIM)의 특허분쟁이 모토로라의 승리로 끝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12일 “특허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림이 자사 기술을 침해한 대가로 소정의 보상금 및 로열티를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구체적인 액수나 로열티 지불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모토로라는 지난 1월에 림이 와이파이(Wi-Fi),무선 이메일 등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림을 제소했었다.이로써 모토로라와 림의 특허 분쟁은 5개월만에 림이 백기를 들고 항복함으로써 종지부를 찍게 됐다.

모토로라와 림은 스마트폰 시장의 대표적인 경쟁업체다.두 업체간 경쟁에선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블랙베리를 개발한 림이 한발 앞서가는 형국이다.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림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를 차지한 반면 모토로라는 6위에 그쳤다.

한편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자 모토로라와 림의 특허 분쟁 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 간에도 특허 소송이 번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노키아는 지난달에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3세대 모델이 자사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또 3월엔 애플이 대만 업체인 HTC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관련 제품을 미국에 수입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ITC에 요구했었다.HTC는 이에 애플도 자사 기술을 침해했다며 ITC에 맞고소를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