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메시!”

아르헨티나 초특급 스타 메시는 12일 밤(한국시간)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화려한 드리블과 부드럽지만 강력한 슈팅을 수차례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의 '경계 1호 '임을 새삼 입증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수비수 두서너명을 달고 달리면서도 절대로 뺏기지 않는 묘기 드리블을 선보였다.

거리를 가리지 않고 쏘아댄 스핀슛은 면도날처럼 예리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에서 수치스럽게도 ‘무득점’에 그쳤다.

'득점 기계'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는 얘기다.

그의 슈팅이 잘못된 것일까?

“절대 아니다.”

앞서의 언급처럼 그의 슛은 자로 잰 듯이 나이지리아의 골문의 코너를 향해 휘어져 날아갔기 때문.

그 이유는 바로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에 있었다.

에니에아마는 전후반 대여섯 차례의 메시 골과 다름없는 슛을 모두 막아내는 신들린 듯한 선방을 거듭했다.

마치 자신이 ‘메시 맞춤형 골키퍼’처럼.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초반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의 유일한 헤딩 득점으로 1승을 겨우 챙겼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