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이 국내 두유 1위 브랜드인 '베지밀'을 앞세워 중국 두유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정식품은 13일 중국 베이징에 판매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현지에서 인 · 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판매법인 명칭은 '베이징베지밀상무유한공사'로 결정됐으며 물류창고와 법인 사무실 계약도 마친 상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년 동안 중국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해 왔으며 현지법인 설립에 필요한 서류 등도 베이징 관공서에 모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달 법인설립 인가가 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세부 문서 보완 문제로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달 중에는 베이징 판매법인 설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식품은 판매법인이 만들어지면 보다 적극적인 중국 두유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무역업체를 통해 베지밀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청주 공장에서 만든 두유 제품을 바로 베이징 자체 물류센터로 보낸 뒤 정식품 판촉요원들이 직접 베이징 일대 두유시장을 파고들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4억원 선인 베지밀 중국 수출 규모를 초기에 2~3배로 높인 뒤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정식품은 베이징 판매법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상하이와 광저우에 추가로 판매법인을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