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이 그리스에 첫 승리를 거두면서 전국이 월드컵 열기로 가득 찬 가운데 일요일인 13일 큰 사건ㆍ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3시23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수평리의 한 가구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12개 동 가운데 3개 동 1천884㎡와 가구 등을 태워 2억4천2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시각 공장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시비 끝에 술집 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오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11일 밤 10시 30분께 당진군 당진읍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사장을 불러달라"며 소란을 피우다 만류하던 종업원 장모(27)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오씨는 이 주점 사장 A(38)씨가 지난달 초 자신이 일하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며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A씨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흉기에 찔려가며 강도에 맞선 용감한 시민도 있어 화제다.

정모(40)씨 등 3명은 한국과 그리스 경기가 끝난 직후인 지난 12일 오후 11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쌍암동 모 나이트클럽 앞에서 흉기를 들고 달아나던 안모(37)씨를 목격하고 뒤쫓아가 격투를 벌여 경찰과 함께 안씨를 붙잡았다.

격투 과정에서 정씨는 흉기에 찔려 허벅지를 다쳤고 김모(43)씨, 정모(42)씨도 손가락 등에 '영광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이날 오후 11시께 광산구 쌍암동 손모(30)씨의 모텔에서 물건을 훔치다 손씨에게 들키자 손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도를 붙잡은 시민에게 포상금과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광주.인천.서산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