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운용사 편입제한 풀리는 8월께 힘받을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장 한달…성적표 기대 못미쳐
삼성생명이 상장된 지 1개월이 지나면서 기업공개(IPO) 공모에 참여했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자진 보호예수가 풀렸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11만원)보다 낮은 탓에 서둘러 매도하려는 기관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생명 주가가 당분간 10만~11만원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열 운용사 편입 제한이 풀리는 8월을 전후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0.49%(500원) 오른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한 달을 맞은 삼성생명의 성적표는 기대와 달리 초라하다. 지난달 12일 상장 첫날 한때 12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25일 9만5500원까지 떨어졌고,지금도 공모가 대비 7000원(6.36%) 밑돌고 있다. 상장 첫날 단숨에 4위로 올라섰던 시가총액 순위도 한전과 신한지주에 뒤져 6위로 떨어졌고 초반 100만주를 웃돌던 하루 거래량은 50만주를 밑돌 정도로 시장의 관심 밖으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관들의 공모 주식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이 끝나 추가 하락 우려가 높았다. 삼성생명은 공모 당시 국내 기관에 888만주,해외 기관에 1777만주를 배정했다. 해외 기관들은 의무 확약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국내 기관들은 절반가량은 15일,나머지는 30일간 자진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로 인해 상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해외 기관들이 336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국내 기관의 순매도는 24만주에 불과했다.
지난 11일 국내 기관들까지 보호예수가 끝났지만 추가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국내 기관들은 이날 17만주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개인들의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삼성생명의 시총 비중이 유가증권시장의 2%를 넘기 때문에 주가가 기대 이하라고 해서 포트폴리오에서 빼긴 힘들다"며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우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삼성생명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은 없지만 수급 환경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상장 3개월이 지나면 삼성생명 편입이 제한됐던 주관 · 인수증권사 계열의 8개 자산운용사가 삼성생명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9월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어 인덱스 편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될 수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도 점쳐진다"고 평가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0.49%(500원) 오른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한 달을 맞은 삼성생명의 성적표는 기대와 달리 초라하다. 지난달 12일 상장 첫날 한때 12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25일 9만5500원까지 떨어졌고,지금도 공모가 대비 7000원(6.36%) 밑돌고 있다. 상장 첫날 단숨에 4위로 올라섰던 시가총액 순위도 한전과 신한지주에 뒤져 6위로 떨어졌고 초반 100만주를 웃돌던 하루 거래량은 50만주를 밑돌 정도로 시장의 관심 밖으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관들의 공모 주식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이 끝나 추가 하락 우려가 높았다. 삼성생명은 공모 당시 국내 기관에 888만주,해외 기관에 1777만주를 배정했다. 해외 기관들은 의무 확약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국내 기관들은 절반가량은 15일,나머지는 30일간 자진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로 인해 상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해외 기관들이 336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국내 기관의 순매도는 24만주에 불과했다.
지난 11일 국내 기관들까지 보호예수가 끝났지만 추가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국내 기관들은 이날 17만주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개인들의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삼성생명의 시총 비중이 유가증권시장의 2%를 넘기 때문에 주가가 기대 이하라고 해서 포트폴리오에서 빼긴 힘들다"며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우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삼성생명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은 없지만 수급 환경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상장 3개월이 지나면 삼성생명 편입이 제한됐던 주관 · 인수증권사 계열의 8개 자산운용사가 삼성생명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9월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어 인덱스 편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될 수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도 점쳐진다"고 평가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