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야식업체 특수…통닭 하루 70만마리 팔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경기가 치러진 12일 밤 서울 대학로 거리는 빗속에도 응원 나온 시민들로 넘쳐났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앞 먹자골목의 림스치킨,BBQ치킨&비어,치킨매니아,비어오크 등 치킨점들은 13일 새벽까지도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국민들의 월드컵 응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편의점은 물론 대표적 야식거리인 통닭,피자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거리 응원이 벌어진 서울광장,코엑스 앞 영동대로,대학로 인근 가게들은 준비한 물량이 동날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 저녁 내내 비가 오면서 집에서 가족들과 TV 시청을 하던 시민들의 전화 주문으로 상당수 치킨,피자점들의 전화가 불통이 됐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이동훈씨(35)는 "한 시간 동안 집 주변 치킨집 피자집에 주문전화를 걸었지만 내내 통화 중이었다"며 "결국 냉장고에 보관해둔 멸치와 맥주로 간식거리를 대신했다"고 말했다.
전국에 1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네네치킨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치킨 물량을 평소보다 30% 이상 마련했으나,배달 주문이 밀려 새벽엔 아예 배달을 포기했다.
이경우 한국치킨외식산업협회 전무는 "하루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쓰이는 10호(950~1050g)짜리 닭이 약 50만마리인데 지난 12일엔 30~40% 늘어 65만~70만마리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위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는 가정배달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콜센터에 100여명을 대기시켰으나,후반전 초반부터 전화 주문이 쇄도하면서 콜센터 가동이 일시 중지됐다.
미스터피자의 박이호 목동점 대표는 "비가 와 가정주문이 특히 많았던 것 같다"며 "평소 주말 저녁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편의점도 월드컵 특수를 만끽했다. 전국 4200개 GS25 점포의 12일 매출은 날씨가 화장했던 한 주 전 토요일(5일)보다 12.7% 늘었다. 특히 단체 응원전이 열린 시청광장과 광화문 코엑스 인근 점포 매출은 3배 이상 뛰었다. GS25 관계자는 "맥주(53.0%)와 안주류(56.8%) 매출이 크게 늘었고 우산과 비옷은 이날 하루에만 4만개가 넘게 팔렸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 역시 서울시청 등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곳에 위치한 점포 60곳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9.4% 늘었다. 이들 점포에서 팔린 김밥 및 도시락만 2만개에 달했다. 주택가 인근 1500여개 매장에서는 맥주 및 안주류가 작년 같은 날보다 3배가량 많이 팔렸다.
최인한/오상헌 기자 janus@hankyung.com
국민들의 월드컵 응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편의점은 물론 대표적 야식거리인 통닭,피자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거리 응원이 벌어진 서울광장,코엑스 앞 영동대로,대학로 인근 가게들은 준비한 물량이 동날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 저녁 내내 비가 오면서 집에서 가족들과 TV 시청을 하던 시민들의 전화 주문으로 상당수 치킨,피자점들의 전화가 불통이 됐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이동훈씨(35)는 "한 시간 동안 집 주변 치킨집 피자집에 주문전화를 걸었지만 내내 통화 중이었다"며 "결국 냉장고에 보관해둔 멸치와 맥주로 간식거리를 대신했다"고 말했다.
전국에 1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네네치킨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치킨 물량을 평소보다 30% 이상 마련했으나,배달 주문이 밀려 새벽엔 아예 배달을 포기했다.
이경우 한국치킨외식산업협회 전무는 "하루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쓰이는 10호(950~1050g)짜리 닭이 약 50만마리인데 지난 12일엔 30~40% 늘어 65만~70만마리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위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는 가정배달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콜센터에 100여명을 대기시켰으나,후반전 초반부터 전화 주문이 쇄도하면서 콜센터 가동이 일시 중지됐다.
미스터피자의 박이호 목동점 대표는 "비가 와 가정주문이 특히 많았던 것 같다"며 "평소 주말 저녁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편의점도 월드컵 특수를 만끽했다. 전국 4200개 GS25 점포의 12일 매출은 날씨가 화장했던 한 주 전 토요일(5일)보다 12.7% 늘었다. 특히 단체 응원전이 열린 시청광장과 광화문 코엑스 인근 점포 매출은 3배 이상 뛰었다. GS25 관계자는 "맥주(53.0%)와 안주류(56.8%) 매출이 크게 늘었고 우산과 비옷은 이날 하루에만 4만개가 넘게 팔렸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 역시 서울시청 등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곳에 위치한 점포 60곳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9.4% 늘었다. 이들 점포에서 팔린 김밥 및 도시락만 2만개에 달했다. 주택가 인근 1500여개 매장에서는 맥주 및 안주류가 작년 같은 날보다 3배가량 많이 팔렸다.
최인한/오상헌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