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케팅 '열전' 속으로] "한국 1승 효과 2조5000억 넘어…국가 호감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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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일 현대경제硏 본부장
'한국'의 국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효과를 봤던 2002년 한 · 일 공동월드컵과 달리 이번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국가 호감도를 높이는 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태일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사진)은 13일 "2002년 월드컵의 경우 대규모 거리 응원전 등으로 인한 국내 소비 진작과 국가 인지도 제고 효과 등을 누렸던 반면 이번 월드컵은 호감도 상승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 · 경영전략 전문가인 그는 "2002년 월드컵의 경우 1승의 경제적 효과를 최소한 2조1640억원가량으로 추산했지만,올해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둘 경우 2조50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추가로 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누릴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올해 월드컵 1승의 가치를 2002년에 비해 더 높여 잡은 이유에 대해 "지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지속적으로 선전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02년 월드컵의 경우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세계적으로 '무명' 상태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박지성 이청용 등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월드컵 승리는 기업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본부장은 "그리스전의 경우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브랜드가 경기 중에 여러 차례 노출됐다"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은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매출이 늘어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광고업계는 세계 시장에서 기업 인지도를 1%포인트 높이는 데 평균 1억달러가량의 마케팅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팀이 올해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돈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국민 사기 진작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박 본부장은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박태일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사진)은 13일 "2002년 월드컵의 경우 대규모 거리 응원전 등으로 인한 국내 소비 진작과 국가 인지도 제고 효과 등을 누렸던 반면 이번 월드컵은 호감도 상승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 · 경영전략 전문가인 그는 "2002년 월드컵의 경우 1승의 경제적 효과를 최소한 2조1640억원가량으로 추산했지만,올해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둘 경우 2조50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추가로 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누릴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올해 월드컵 1승의 가치를 2002년에 비해 더 높여 잡은 이유에 대해 "지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지속적으로 선전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02년 월드컵의 경우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세계적으로 '무명' 상태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박지성 이청용 등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월드컵 승리는 기업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본부장은 "그리스전의 경우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브랜드가 경기 중에 여러 차례 노출됐다"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은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매출이 늘어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광고업계는 세계 시장에서 기업 인지도를 1%포인트 높이는 데 평균 1억달러가량의 마케팅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팀이 올해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돈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국민 사기 진작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박 본부장은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