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E의 IR팀이 곧 방한해 1주일가량 머무르며 은행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IR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A자산운용 사장은 "기업의 IR는 기본적으로 투자유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만나봐야 알겠지만 글로벌 우량 기업의 국내 IR는 상당히 이례적이며 한국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국내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투자자들에게 새로 추진하는 GE의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안다"고 전했다.
GE는 지난달 전무급 고위 임원 교육 프로그램인 'BMC(Business Management Course)' 연수 주제로 한국을 선정,45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2주간 국내 주요 기업을 방문,집단토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분석했다. GE가 고위 임원 교육에서 특정 국가를 주제로 삼은 것은 2003년 일본 이후 7년 만이다. GE코리아 측은 "한국에 대해 잘 몰랐던 본사 경영진이 국내 기업의 빠른 의사결정과 변화에 대한 대응력,엔지니어들의 높은 교육 수준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 자금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서정두 한국투신운용 글로벌본부장은 "아직 드물긴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IR를 위해 방한하는 해외 업체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홍콩 일본에 IR를 하러 가는 해외 기업들이 한국을 거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정태영 대우증권 IB본부장은 "한국의 공모시장에 몰리는 유동성 규모가 웬만한 선진국보다 커 선진국 기업들도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4월 상장한 미국 복합물류업체 뉴프라이드에 이어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 기업 10여곳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