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시장 '1박2일 캠핑족'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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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체 '캠핑용품' 공략
실속형 테이블·야전침대 인기
코오롱 매출 600% 급증
실속형 테이블·야전침대 인기
코오롱 매출 600% 급증
K2 LG패션 코오롱스포츠 등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7~8월 휴가 시즌을 앞두고 캠핑용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캠핑 관련 TV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팽창하고 있는 캠핑용품 시장을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여원으로 전년도(1100억여원)에 비해 80%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 선으로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박2일' 등 캠핑 TV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캠핑 동호회나 가족단위 캠핑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캠핑용품 전문업체인 콜맨과 스노우피크는 지난해 각각 300억원과 12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8년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캠핑용품 시장 규모가 작아 관련 신제품 출시를 최소화했던 코오롱스포츠 네파 K2 등 아웃도어 업체들도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캠핑용품 부문을 다시 강화하는 추세다.
K2는 아웃도어 의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달성한 올 1~5월 40% 매출 성장세를 올 여름엔 캠핑용품 판촉 강화를 통해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텐트 매출만 80%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캠핑용품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캠핑 생산 물량을 작년 동기에 비해 약 2.5배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생산 제품도 다양화해 장기 산행 등을 위한 전문가형,용도에 맞게 변신이 가능한 DIY(두 잇 유어셀프 · 가정용품 등을 소비자가 직접 제작하는 것)형,근교에서 간단히 야영할 수 있는 '데이 캠핑형' 등 제품 종류도 세분화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코펠 생산을 중단했다가 4년 만인 지난해 재생산에 나선 코오롱스포츠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캠핑용품 매출이 6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엔 캠핑 관련 생산 품목을 테이블 랜턴 스토브 등으로 확대했다. 올해 이 분야 매출은 작년보다 2배가량 많은 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 황상훈 용품기획팀장은 "사계절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용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입식 주거문화를 반영한 조리 전용테이블,야전 침대 등이 인기"라고 전했다.
의류에 집중했던 LG패션의 '라푸마'에서도 최근 15명으로 구성된 용품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캠핑 라인'을 출시한 이후 커지고 있는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비 텐트 트레일러닝화 등의 제품 생산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캠핑용품 매출이 30% 늘어난 블랙야크는 올해 40% 증가한 7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현재 60만명 선인 캠핑인구가 앞으로 3년 내 1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당분간 캠핑 관련 제품 시장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13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여원으로 전년도(1100억여원)에 비해 80%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 선으로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박2일' 등 캠핑 TV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캠핑 동호회나 가족단위 캠핑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캠핑용품 전문업체인 콜맨과 스노우피크는 지난해 각각 300억원과 12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8년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캠핑용품 시장 규모가 작아 관련 신제품 출시를 최소화했던 코오롱스포츠 네파 K2 등 아웃도어 업체들도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캠핑용품 부문을 다시 강화하는 추세다.
K2는 아웃도어 의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달성한 올 1~5월 40% 매출 성장세를 올 여름엔 캠핑용품 판촉 강화를 통해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텐트 매출만 80%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캠핑용품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캠핑 생산 물량을 작년 동기에 비해 약 2.5배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생산 제품도 다양화해 장기 산행 등을 위한 전문가형,용도에 맞게 변신이 가능한 DIY(두 잇 유어셀프 · 가정용품 등을 소비자가 직접 제작하는 것)형,근교에서 간단히 야영할 수 있는 '데이 캠핑형' 등 제품 종류도 세분화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코펠 생산을 중단했다가 4년 만인 지난해 재생산에 나선 코오롱스포츠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캠핑용품 매출이 6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엔 캠핑 관련 생산 품목을 테이블 랜턴 스토브 등으로 확대했다. 올해 이 분야 매출은 작년보다 2배가량 많은 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 황상훈 용품기획팀장은 "사계절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용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입식 주거문화를 반영한 조리 전용테이블,야전 침대 등이 인기"라고 전했다.
의류에 집중했던 LG패션의 '라푸마'에서도 최근 15명으로 구성된 용품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캠핑 라인'을 출시한 이후 커지고 있는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비 텐트 트레일러닝화 등의 제품 생산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캠핑용품 매출이 30% 늘어난 블랙야크는 올해 40% 증가한 7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현재 60만명 선인 캠핑인구가 앞으로 3년 내 1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당분간 캠핑 관련 제품 시장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