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3일 천안함 사건에 책임을 지고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후임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 인사가 14~15일 잇따라 단행될 전망이다.

이 의장은 이날 '천안함 사건 감사 관련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직속 상관(김 장관)에게 오늘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르면 14일께 후임 합참의장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합참의장에는 한민구 육군총장을 비롯해 황의돈 연합사 부사령관,이계훈 공군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의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대장급 인사도 함께 단행될 전망이다. 최종적인 군 인사는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 합참의장은 침몰 당일인 3월26일 밤 술에 취해 국방부 지휘통제실을 비웠다가 뒤늦게 복귀한 뒤,자신이 정상적으로 상황을 지휘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10일 이 의장을 포함한 25명의 관계자에 대해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국방장관에게 통보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