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화장품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LG생활건강은 14일 브랜드숍 화장품 '더페이스샵'을 통해 화장품 자동판매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에서 '자동판매기'라는 새로운 유통경로를 확보,매출 확대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더페이스샵은 최근 국민대 복지관 1층에 1호기를 설치했다. 판매제품은 베스트셀러인 '아르쌩뜨 에코-테라피' '내추럴 AQ 선크림' 등 총 30여종이다. 또 이달 말 서울 시흥동 통합LG텔레콤 사옥에 입점하는 등 연내 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영한 더페이스샵 유통기획부문장은 "더페이스샵의 다양한 제품 구성과 저렴한 가격대가 자판기 사업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상권 특성,입점 위치,제품 선정 등은 LG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의 자판기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는 미국 백화점 업체 'JC페니' 매장 20여곳에 화장품 자판기를 시범 운영했으며,일본에서는 이미 화장품 자판기가 쇼핑몰 등에도 입점해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