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에서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아마존닷컴과 일본 최대 포털 기업인 야후재팬이 일본의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시장에서 격돌한다.

최근 세계 IT업계의 최고 화두로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서버와 네크워크,소프트웨어 등을 데스크톱이나 서버가 아닌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놓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개인이나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일정한 비용을 내고 필요한 만큼 IT 자원을 쓸 수 있다.

아마존은 올해 안에 도쿄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자회사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도시바를 비롯한 일본 IT 기업들과 협력해 일본어판 서비스도 조만간 마련해 현지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이미 2006년부터 스토리지 서비스인 'S3'와 웹호스팅 서비스인 'EC2' 등 각종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야후재팬은 내년 3월 일본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야후는 포털 및 쇼핑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요금 부과와 회원정보 저장,광고 및 콘텐츠 송 · 수신 등 회원 관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시스템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야후재팬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입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해 2월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IDC 솔루션스를 인수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