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2.76% 오른 8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이 8만5000원대에 오른 것은 2007년 12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8.78%로 코스닥지수(0.67%)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2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음의 이 같은 강세는 검색엔진이 강화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다음의 검색쿼리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오른 21.0%를 기록했다. 반면 NHN의 점유율은 4.7%포인트 떨어진 63.3%였다.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5%포인트 좁혀진 것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NHN이 자회사 NBP를 통한 온라인광고 대행사업 등에 집중하는 동안 다음은 인터넷 포털의 핵심 경쟁력인 검색엔진과 검색서비스에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가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의 2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2.4% 늘어난 3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854억원,영업이익은 84% 급증한 2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이 부동의 1위지만 다음도 2위 디스카운트를 줄이고 정당하게 실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