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실버사원은 60세 이상 임시직 근로자인데요. 임대아파트 관리에서 봉사업무까지 거뜬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이 놀이터 난간을 고치고 있습니다. 양손에 집게와 봉투를 들고 한참동안 쓰레기를 줍습니다.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찾아 건강을 살피고 말벗이 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지난 4월 채용한 실버사원입니다. 6개월간 임시직 근로자로 43만호 임대아파트에서 도우미 역할을 담당합니다. 환갑을 넘어 쉴 나이지만 근로와 봉사에 대한 열의만큼은 젊은이들 이상입니다. 때문에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는 90%에 가까운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정부 인사는 실버사원 격려행사에 참석해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의 큰절을 올렸습니다. "실버사원으로 의미있는 일을 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제가 정부 장관급 인사로 정부를 대신해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LH는 공기업 최초의 실버사원 채용으로 지난달 여성가족부로 부터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시범운영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여 일할 능력과 의지를 가진 어르신들의 경험과 연륜을 살려 모두가 윈윈하자는게 실버사원 채용제도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청년 실업은 물론 노인 일자리 역시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 공기업의 실버사원 성공사례가 다른 공기관과 민간기업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