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4일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한국경제학회 차기 회장으로 뽑힌 하 교수는 "저금리 기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부담인 게 사실"이라며 "하반기에는 저금리 기조를 조금씩이라도 변경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상경대학장을 역임한 그는 화폐금융과 거시경제 분야의 권위자로 올해 경제학회의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한 뒤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하 교수는 "최근 외국 자금 유입이 주춤한 데다 정부가 선물환 포지션 제도까지 내놓는 등 자본 유출입 변동성 완화 조치를 취해 이전보다는 금리 인상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보다는 올해 성장치가 나아질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 성장률을 정부 예상치보다 조금 상향 조정해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가능성과 관련,"하반기에도 수출 등 다른 부문이 견실하고 내수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잘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