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아'는 2001년 디자이너 이신우,제조사 동경모드와 손잡고 선보인 여성 속옷 브랜드로 현재까지 290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CJ오쇼핑 측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가격 대비 고품질 원단과 부자재를 사용하고 제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상품을 기획할 수 있어 한번 구매한 고객들이 다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흥망성쇠가 빠른 패션 카테고리에서 9년째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는 비결로 CJ오쇼핑은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꼽는다. 피델리아는 론칭 직후 갑작스러운 인기를 얻었지만 몇 년이 지나자 브랜드의 신선도와 참신성이 떨어져 매출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2006년 이신우 디자이너의 딸 박윤정 디자이너를 영입해 젊은층을 공략해 피델리아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수 장식에 섹시함과 발랄함을 더한 신규 라인을 선보였다. 이후 피델리아는 2007년 국내 란제리 브랜드 최초로 서울컬렉션에 진출했으며,작년까지 3회 연속 출품했다. 패션쇼 무대에서 선보인 상품은 즉시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해 매출을 높였다.

2008년 12월 '동방CJ'를 통해 중국에 진출,첫 방송에서 1500세트를 모두 팔았다. 지난달 말에는 남성복 디자이너 송지오씨를 영입해 남성라인 '피델리아 옴므 by 송지오'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