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3일 무장괴한들이 중앙은행을 공격해 적어도 12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국방부 관리가 밝혔다. 무장괴한들의 중앙은행 습격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시작됐으며 괴한들과 이라크 보안군 간 교전과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40분 동안 8차례나 폭발음이 들렸다. 국방부 관리는 AFP통신에 희생자 대부분이 중앙은행 직원들이라고 전했다.

바그다드 보안군 대변인 카심 아타 소장은 중앙은행을 공격한 무장괴한들이 은행강도를 하려 했는지 아니면 직원들을 노리거나 중앙은행 건물을 파괴하려 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의 바그다드 경찰관과 내무부 관리는 AP통신에 중앙은행 부근에서 퇴근하는 중앙은행 직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로매설 폭탄 여러 발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경찰관은 이들 폭탄이 8분 동안에 폭발하도록 조정돼 있었다면서 합동공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앙은행 직원인 파델 자셈 하마디는 퇴근시간 무렵 은행직원들이 사무실을 나가고 있을 때 중앙은행 건물과 노천시장 사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폭탄공격 후 중앙은행 건물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