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분기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8.3% 증가한 6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인 77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의 상반기 기대 이하 판매에 따른 재고조정에 이어, 유로 환율 급락으로 인한 유럽의 재고조정이 예상돼 2분기 출하량은 한자릿수 후반대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220억원에서 7731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세트·유통 채널의 재고조정이 6,7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단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은 약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 주가 수준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낮으며, 3분기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 축적으로 LCD(액정표시장치) 업황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