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 투자전략] 의외로 안전한 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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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채권과 주식 사이…수익률 정기적금 훨씬 웃돌아
은행 PB(프라이빗뱅킹) 고객을 중심으로 주가연계펀드(ELF)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욕구는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기에는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원금을 보존하면서 기대수익률은 정기예금을 훨씬 뛰어넘는 ELF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월평균 3000억원에 그쳤던 ELF 신규 설정액은 올 들어 49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채권과 주식 중간 위험
ELF는 주가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의 약칭으로서 특정한 기초자산(지수나 개별종목 주식)의 성과에 연동,사전에 정해진 수익 구조에 따라 손익이 확정되는 펀드다. 펀드 명칭에는 'ELS-파생형'으로 표기돼 있다. 이 상품의 투자자산은 대부분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에 투자된다. 즉 고객 입장에서는 ELS와 ELF가 거의 동일한 금융 상품이라 할 수 있다.
ELF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기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알고 보면 ELF는 주식보다는 안전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채권 투자와 주식 투자 중간 쯤의 위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정한 안전망을 두고 안전망 내에 있을 때는 채권 투자와 같이 고정 수익을 추구하되,주가 폭락과 같은 최악의 경우 기초자산인 개별종목 주식에 투자한 것과 같은 정도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주식이나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는 만기가 없고 주식이 올라가면 이익을,내려가면 손해를 보게 되는 단순한 구조인 데 반해 ELF는 ELS와 마찬가지로 상환조건 수익률 만기 기초자산 등에 따라 기대수익률과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 ELF의 기본조건만 충분히 숙지하면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이나 자신의 시황관에 따라 적절한 ELF를 골라 투자하면서 상승장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안전 성향이라면 원금보존 추구형
먼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는 예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원금보존 추구형에 가입하면 좋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ELF다. 만기까지 30% 초과 상승한 적이 없고 만기지수가 상승했으면 상승률의 70%가 만기상환수익률이 된다.
또 만기지수가 하락했다면 원금이 지급되고 만기까지 30% 초과 상승한 적이 있다면 만기지수와 관계없이 4% 수준의 만기상환수익률로 확정된다. 즉 주가가 급상승하게 되면 수익률이 제한되는 반면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존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지만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 할 수 있다. 다만 주식과 관련된 펀드임에도 불구,기대수익률이 낮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예금이나 채권보다는 주식을 선호하는 공격적인 성향인 경우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ELF를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코스피200과 항셍 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F가 인기다. 만기는 3년이지만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6개월마다 두 기초자산이 모두 기준지수 대비 90%-90%-85%-85%-80%-60% 이상이면 연 15%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다만 만기까지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기준지수의 60% 미만이면 부진한 지수의 만기수익률만큼 원금손실로 자동 상환된다.
이때 유의할 점은 두 기초자산의 평균이나 우월한 성과를 보인 지수가 아닌 두 기초자산 중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인 지수를 기준으로 조건 충족 여부를 관찰한다는 것이다. 기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주가가 급락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은 늘 존재
ELF는 2004년 첫 설정된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다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급격히 위축됐다. 원금을 손실한 채 상환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원금보존 추구형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 또 원금손실가능형의 경우에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초자산이 개별종목인 경우보다 주가지수인 경우가 늘어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ELF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품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ELF는 수익구조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기대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 되며 기초자산에 대한 전망,상환조건,원금손실 조건 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만약 설명을 들어도 명쾌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늘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수익만을 추구한다면 개별종목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ELF를 선택한 투자자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보다 성향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시황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시황이 불안정하다고 판단된다면 ELF 가운데 가장 낮은 기대수익률을 제시하는 ELF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기초자산이 안정적이거나 원금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ELF도 분산투자의 일부분으로 활용해야 한다. ELF는 기준주가 대비 45% 초과 하락하지 않는 한 원금을 보존해 주는 등 어느정도 안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예측하지 못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역시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남흥용 하이자산운용 파생운용팀장 blacdra@hi-am.com
◆채권과 주식 중간 위험
ELF는 주가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의 약칭으로서 특정한 기초자산(지수나 개별종목 주식)의 성과에 연동,사전에 정해진 수익 구조에 따라 손익이 확정되는 펀드다. 펀드 명칭에는 'ELS-파생형'으로 표기돼 있다. 이 상품의 투자자산은 대부분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에 투자된다. 즉 고객 입장에서는 ELS와 ELF가 거의 동일한 금융 상품이라 할 수 있다.
ELF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기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알고 보면 ELF는 주식보다는 안전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채권 투자와 주식 투자 중간 쯤의 위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정한 안전망을 두고 안전망 내에 있을 때는 채권 투자와 같이 고정 수익을 추구하되,주가 폭락과 같은 최악의 경우 기초자산인 개별종목 주식에 투자한 것과 같은 정도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주식이나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는 만기가 없고 주식이 올라가면 이익을,내려가면 손해를 보게 되는 단순한 구조인 데 반해 ELF는 ELS와 마찬가지로 상환조건 수익률 만기 기초자산 등에 따라 기대수익률과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 ELF의 기본조건만 충분히 숙지하면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이나 자신의 시황관에 따라 적절한 ELF를 골라 투자하면서 상승장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안전 성향이라면 원금보존 추구형
먼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는 예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원금보존 추구형에 가입하면 좋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ELF다. 만기까지 30% 초과 상승한 적이 없고 만기지수가 상승했으면 상승률의 70%가 만기상환수익률이 된다.
또 만기지수가 하락했다면 원금이 지급되고 만기까지 30% 초과 상승한 적이 있다면 만기지수와 관계없이 4% 수준의 만기상환수익률로 확정된다. 즉 주가가 급상승하게 되면 수익률이 제한되는 반면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존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지만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 할 수 있다. 다만 주식과 관련된 펀드임에도 불구,기대수익률이 낮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예금이나 채권보다는 주식을 선호하는 공격적인 성향인 경우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ELF를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코스피200과 항셍 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F가 인기다. 만기는 3년이지만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6개월마다 두 기초자산이 모두 기준지수 대비 90%-90%-85%-85%-80%-60% 이상이면 연 15%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다만 만기까지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기준지수의 60% 미만이면 부진한 지수의 만기수익률만큼 원금손실로 자동 상환된다.
이때 유의할 점은 두 기초자산의 평균이나 우월한 성과를 보인 지수가 아닌 두 기초자산 중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인 지수를 기준으로 조건 충족 여부를 관찰한다는 것이다. 기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주가가 급락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은 늘 존재
ELF는 2004년 첫 설정된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다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급격히 위축됐다. 원금을 손실한 채 상환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원금보존 추구형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 또 원금손실가능형의 경우에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초자산이 개별종목인 경우보다 주가지수인 경우가 늘어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ELF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품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ELF는 수익구조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기대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 되며 기초자산에 대한 전망,상환조건,원금손실 조건 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만약 설명을 들어도 명쾌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늘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수익만을 추구한다면 개별종목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ELF를 선택한 투자자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보다 성향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시황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시황이 불안정하다고 판단된다면 ELF 가운데 가장 낮은 기대수익률을 제시하는 ELF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기초자산이 안정적이거나 원금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ELF도 분산투자의 일부분으로 활용해야 한다. ELF는 기준주가 대비 45% 초과 하락하지 않는 한 원금을 보존해 주는 등 어느정도 안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예측하지 못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역시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남흥용 하이자산운용 파생운용팀장 blacdra@hi-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