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1700선 안착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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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의 귀환이 본격화됐다는 주장과 더불어 그동안 시장을 괴롭혀왔던 악재들도 사그라들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다 2분기 실적시즌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꺼진불도 다시 봐야한다는 경계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네 단계 내린 Ba1으로 조정했다. Ba1은 투기등급이라는 의미다. 다시말해 투자부적격 대상인 '정크' 등급이다.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한 앞으로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제시했지만 등급 하향조정의 여파는 이미 미국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수는 전날보다 20.18포인트(0.2%) 내린 1만190.89를 기록했다. 장중 100포인트 올랐던 다우지수는 그리스 여파로 하락 반전했다.
때문에 국내 증시도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4월말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도 국내 증시는 급락했었다.
◆"유로화·원화 약세는 부담스러워"
하나대투증권은 15일 유럽발 재정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고, 유로화와 원화 수준이 다소 부담스럽고, 기술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글로벌 재정적자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문제가 남유럽, 동유럽에 이에 영국의 재정적자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기금조성과 국채 매입 등에 힘입어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가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불안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원화와 유로화 약세는 남아 있는 글로벌 불안감을 반영하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유로화와 원화 약세 기조가 강세로 변화되지 않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기술적인 부담도 문제라는 것. 코스피 지수는 헝가리 재정위기 부각으로 급락했던 지난 7일 1618로부터 5일간 70포인트 이상을 쉼없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고점이자 라운드 넘버인 1700선에서의 기술적 심리적 저항력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감소한 거래대금…"추세전환은 어렵다"
여러가지 긍정적인 신호에도 경계를 높이라는 주문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각각 15억 유로, 39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또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하면서 유로존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1.0%로 올렸다.
그럼에도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간신히 넘겼던 거래대금 5조원대가 다시 무너진 것은 아쉽다"며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차원에서 유럽의 불확실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지수의 1700선 도전이 이어지겠지만, 안도랠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추세전환 판단은 성급해 보인다"며 "기존 주식을 들고 가면서 수익률을 좀 더 추구하되, 신규 매수는 조정 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외국인의 귀환이 본격화됐다는 주장과 더불어 그동안 시장을 괴롭혀왔던 악재들도 사그라들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다 2분기 실적시즌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꺼진불도 다시 봐야한다는 경계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네 단계 내린 Ba1으로 조정했다. Ba1은 투기등급이라는 의미다. 다시말해 투자부적격 대상인 '정크' 등급이다.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한 앞으로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제시했지만 등급 하향조정의 여파는 이미 미국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수는 전날보다 20.18포인트(0.2%) 내린 1만190.89를 기록했다. 장중 100포인트 올랐던 다우지수는 그리스 여파로 하락 반전했다.
때문에 국내 증시도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4월말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도 국내 증시는 급락했었다.
◆"유로화·원화 약세는 부담스러워"
하나대투증권은 15일 유럽발 재정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고, 유로화와 원화 수준이 다소 부담스럽고, 기술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글로벌 재정적자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문제가 남유럽, 동유럽에 이에 영국의 재정적자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기금조성과 국채 매입 등에 힘입어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가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불안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원화와 유로화 약세는 남아 있는 글로벌 불안감을 반영하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유로화와 원화 약세 기조가 강세로 변화되지 않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기술적인 부담도 문제라는 것. 코스피 지수는 헝가리 재정위기 부각으로 급락했던 지난 7일 1618로부터 5일간 70포인트 이상을 쉼없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고점이자 라운드 넘버인 1700선에서의 기술적 심리적 저항력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감소한 거래대금…"추세전환은 어렵다"
여러가지 긍정적인 신호에도 경계를 높이라는 주문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각각 15억 유로, 39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또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하면서 유로존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1.0%로 올렸다.
그럼에도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간신히 넘겼던 거래대금 5조원대가 다시 무너진 것은 아쉽다"며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차원에서 유럽의 불확실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지수의 1700선 도전이 이어지겠지만, 안도랠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추세전환 판단은 성급해 보인다"며 "기존 주식을 들고 가면서 수익률을 좀 더 추구하되, 신규 매수는 조정 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