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5일 유동성 확대에 따른 효과가 오는 4분기에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승현 연구원은 "유동성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은 4분기가 유력하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둔화 및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벗어난 이후에야 유동성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정부에 긴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대안 없이 재정 긴축에 나설 수도 없는 실정이라는 것. 방식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준이 행했던 것과 같은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이 풀어놓은 유동성은 GDP의 0.5% 수준에 불과한데, 앞으로 3조 유로 이상의 M1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추정이다. 이러한 유동성 팽창은 유럽문제가 악화될수록 그 규모도 커지고,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통화팽창을 통해 현재의 불안을 진정시킨 이후 예상되는 변화는 소위 유동성효과"라며 "유동성 확대에 따라서 자산가격의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풍부한 유동성은 투자매력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선호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자산시장 상승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