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기업에 딱 맞는 인재를 선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때문에 기업 10곳 중 8곳은 채용 시 특정 조건에 따라 지원자를 선별하는 ‘필터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585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필터링 제도 활용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7.6%가 필터링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형태별로는 ‘공기업’(85.7%), ‘외국계 기업’(80.8%), ‘중소기업’(77.1%), ‘대기업’(76.1%) 순이었다.

필터링을 하는 이유로는 ‘업무에 필요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47.6%)를 가장 많이 꼽았다.다음으로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21.8%),‘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서’(18.3%),‘합격 후 이탈 비율을 줄이기 위해서’(9.5%),‘지원자 수가 너무 많아서’(1.8%),‘고스펙의 지원자를 뽑고 싶어서’(0.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필터링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경력’(66.5%,복수응답)을 1위로 택했다. 뒤이어 ‘전공’(37.2%),‘나이’(32.6%),‘학력’(24%),‘외국어’(15.4%),‘자격증’(15%),‘기타’(12.3%),‘공백기 여부’(11.9%),‘과거 지원 경험’(10.8%),‘학교(학벌)’(10.1%) 등이 있었다.현재 필터링을 시행한 기업 중 98%는 앞으로도 필터링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필터링을 하지 않는 기업은(131개사) 그 이유로 ‘면접 등 인재선별 방법이 있어서’(29.8%)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은 ‘지원 경쟁률이 높지 않아서’(25.2%),‘스펙만으로 평가하지 않기 위해서’(16.8%),‘지원자들이 비슷한 스펙이기 때문에’(7.6%),‘필터링 시스템 갖추기가 어려워서’(6.9%),‘우수 인재의 유실을 막기 위해서’(5.3%) 등이 있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