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6급 이하 공무원의 주사,서기 등 계급 명칭이 사라진다.그 대신 주무관,조사관 등 업무중심으로 호칭이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공무원 호칭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15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행안부는 우선 6급 이하 공무원의 계급 호칭을 쓰지 않고 대외 직명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각종 문서와 명함,신분증에 담당관,국세조사관,근로감독관처럼 업무중심의 직명을 표기할 수 있도록 ‘공무원증 규칙’을 바꾸기로 했다.현재 관행적으로 쓰고 있는 계약직,기능직,주사 등 계급과 신분 중심의 명칭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하위직’으로 불려온 6급 이하 공무원의 통칭도 ‘실무직’으로 바꾸기로 했다.전국 139개 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결과 53%가 ‘실무직’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그동안 법령상 근거도 없이 5급 이상 공무원은 ‘관리직’으로,6급 이하는 ‘하위직’으로 불러 해당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공무원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호칭 개선을 통해 공직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소통을 원활히 하고 국민 편의를 높여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외직명만 들어도 국민들이 공무원의 담당 직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