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여성기업인] 디자인스톰‥"야심작 드림킥스, KOTRA의 글로벌 톱 캐릭터로 선정됐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짧은 다리를 가진 닥스훈트,초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수탉,늑대들 속에서 자란 폭주족 양,축구공보다 작은 골키퍼 치와와.햇빛을 볼 수 없는 두더지 등.축구선수로선 치명적인 결점을 한가지씩 안고 있는 오합지졸이 모여 드림팀을 만들었다. 동물판 프리미어리그라고 할 수 있는 드림리그를 담은 애니메이션 '드림킥스'의 이야기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 · 사진)은 오합지졸 축구팀이 온갖 맹수들이 날뛰는 '드림리그'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26부작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자신의 치명적인 결점으로 인해 축구선수가 되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축구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단점을 극복하고 동료들과 협동하는 과정에서 서로 차이를 인정해주며 꿈을 이뤄간다. '드림킥스'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오르길 기원하며 월드컵 시즌 동안 국내외에 방영되고 있다. 그리스전이 있었던 지난 12일에는 야외 응원전이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상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자인스톰은 2006년 로봇 무협액션극인 '아이언키드'를 선보인 한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아이언키드'는 디자인스톰이 선보인 첫 작품임에도 미국 등 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로봇 무협액션이라는 독특한 컨셉트가 뚫기 힘든 미국 시장에 통했던 것.이 작품은 미국 공중파 CW채널(Kid's WB)과 스페인 공중파 TVE에서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KBS를 통해 방영돼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드림킥스'는 '아이언키드'를 만들었던 강대일 감독이 연출하고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된 경력이 있는 작가 그랜트 모간이 참여해 해외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99년 설립 당시 디자인스톰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닌 웹에이전시였다. 손정숙 디자인스톰 대표는 삼성SDS 사내벤처인 웹에이전시로 회사를 설립하고 2년 만에 전국대회 벤처기업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1위의 웹에이전시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찾고자 했다. 손 대표는 "기획,영화제작,출판,캐릭터 상품,장난감 등 원소스 멀티유즈(OSMU)가 가능한 문화콘텐츠 사업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비전을 애니메니션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창작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아이언키드'였던 셈이다.
쉬운 길은 아니었다. 당시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그림 그리는 기술은 뛰어났지만 스토리나 캐릭터 개발이 미흡해 미국의 하청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일본,미국 애니메이션 회사들의 파워가 막강했다. 손 대표는 'CGI(Computer-Generated Image)애니메이션 전문회사'로 성공의 방향을 잡았다. CGI애니메이션은 가상3D를 의미하는 것으로 컴퓨터로 배경과 주인공,조명과 카메라 등을 모두 만들어낸다.
손 대표는 "국내에서 방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중 국내 업체가 제작하는 작품은 3% 정도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7%는 해외 제작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의 우수한 기획과 제작능력을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드림킥스'는 KOTRA의 '글로벌 톱 캐릭터'로 선정돼 지원받고 있으며 완구 유니폼 스포츠용품 업체와 라이선싱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발씩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 · 사진)은 오합지졸 축구팀이 온갖 맹수들이 날뛰는 '드림리그'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26부작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자신의 치명적인 결점으로 인해 축구선수가 되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축구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단점을 극복하고 동료들과 협동하는 과정에서 서로 차이를 인정해주며 꿈을 이뤄간다. '드림킥스'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오르길 기원하며 월드컵 시즌 동안 국내외에 방영되고 있다. 그리스전이 있었던 지난 12일에는 야외 응원전이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상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자인스톰은 2006년 로봇 무협액션극인 '아이언키드'를 선보인 한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아이언키드'는 디자인스톰이 선보인 첫 작품임에도 미국 등 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로봇 무협액션이라는 독특한 컨셉트가 뚫기 힘든 미국 시장에 통했던 것.이 작품은 미국 공중파 CW채널(Kid's WB)과 스페인 공중파 TVE에서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KBS를 통해 방영돼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드림킥스'는 '아이언키드'를 만들었던 강대일 감독이 연출하고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된 경력이 있는 작가 그랜트 모간이 참여해 해외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99년 설립 당시 디자인스톰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닌 웹에이전시였다. 손정숙 디자인스톰 대표는 삼성SDS 사내벤처인 웹에이전시로 회사를 설립하고 2년 만에 전국대회 벤처기업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1위의 웹에이전시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찾고자 했다. 손 대표는 "기획,영화제작,출판,캐릭터 상품,장난감 등 원소스 멀티유즈(OSMU)가 가능한 문화콘텐츠 사업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비전을 애니메니션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창작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아이언키드'였던 셈이다.
쉬운 길은 아니었다. 당시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그림 그리는 기술은 뛰어났지만 스토리나 캐릭터 개발이 미흡해 미국의 하청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일본,미국 애니메이션 회사들의 파워가 막강했다. 손 대표는 'CGI(Computer-Generated Image)애니메이션 전문회사'로 성공의 방향을 잡았다. CGI애니메이션은 가상3D를 의미하는 것으로 컴퓨터로 배경과 주인공,조명과 카메라 등을 모두 만들어낸다.
손 대표는 "국내에서 방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중 국내 업체가 제작하는 작품은 3% 정도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7%는 해외 제작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의 우수한 기획과 제작능력을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드림킥스'는 KOTRA의 '글로벌 톱 캐릭터'로 선정돼 지원받고 있으며 완구 유니폼 스포츠용품 업체와 라이선싱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발씩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