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쌍용자동차는 러시아 솔러스사와 총 16만여 대의 자동차를 러시아로 수출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KD(반조립제품) 방식으로 올해 1만2000대,내년 1만6700대 등 2017년까지 총 16만8100대의 차량을 현지에서 판매하게 된다.수출 차량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를 비롯해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스포츠 등이다.

쌍용차는 솔러스와 2005년 수출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08년까지 4만여 대를 러시아로 수출했다.작년 12월 솔러스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신규 KD공장을 준공하고 올해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자 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쌍용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 달성은 물론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솔러스는 러시아 중앙정부의 극동지역 개발 정책에 따라 극동지역 최초의 완성차 공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공장을 짓고 모스크바 등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러시아 수출계약이 쌍용차가 장기적인 회생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