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사진)의 '뉴스코퍼레이션'이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뉴스코퍼레이션은 14일 e북(전자책) 플랫폼 업체인 '스키프'를 미디어그룹인 허스트로부터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스키프는 태블릿PC ·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신문이나 잡지를 온라인상에서 읽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디자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뉴스코퍼레이션은 또 지난해부터 온라인 뉴스 서비스 업체인 '저널리즘 온라인'의 일정 지분을 매입해 5인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저널리즘 온라인은 지난해 4월 설립된 업체로 온라인 뉴스 플랫폼인 '프레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온라인 업체에 대한 뉴스코퍼레이션의 투자는 최근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의 양적 · 질적 뒷받침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스키프와 저널리즘 온라인을 필두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문 시장이 독자 및 광고 감소,인터넷 매체와의 경쟁 등으로 침체 일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신문 시장 규모는 2007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도 최소 2%에서 최대 21%까지 신문 시장이 축소됐다.

이 같은 신문 시장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뉴스코퍼레이션은 전 세계 미디어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를 추진해왔다. 머독 회장은 온라인에서 뉴스를 무료로 읽는 것은 '도둑질'이라며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의 온라인 콘텐츠를 전면 유료화할 것이라고 줄곧 밝혀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