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형업체들 '제2 몰드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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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유·공동수주 위해 30여社 '발전協' 8월 출범
구미지역 중소 금형업체 30여개사가 사단법인 형태의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으로 기술 교류,금형 제작,수주 등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협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15일 금형업계에 따르면 중수테크를 주축으로 한 구미지역 금형업체들은 8월에 가칭 '사단법인 구미금형산업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킨다. 이 협의회엔 휴대폰 TV 금형을 만드는 30여 중소 금형업체가 참여한다. 협의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사단법인을 통해 금형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국내외 전자회사 등으로부터 공동으로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정상운 중수테크 대표는 "2008년 구미지역의 8개 금형업체끼리 생산기술 향상을 논의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만들었는데 이를 한차원 발전시키기 위해 사단법인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협업을 통해 금형 제작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수주를 하게 되면 대형 금형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시적인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협의회는 최근 회원업체 간 협업을 통해 개발한 금형장비를 삼성전자 중국공장에 시범 납품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조만간 공급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금형업계는 이번 구미지역 업체들 간 협업이 한때 중소기업 협업의 성공모델로 꼽혔던 '몰드존'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몰드존'은 2004년 DNC존 태주정밀 성환테크 등 경기도 시흥 일대 9개 중소 금형업체가 세운 생산협업체 성격의 '가상기업'이다. DNC존이 외부에서 일감을 수주해 설계하면 나머지 8개 기업이 각각의 공정을 나눠 맡아 제품을 만든 뒤 '몰드존'이란 통합 브랜드로 판매하는 형태다.
몰드존의 성과는 놀라웠다. 몰드존이 만들어지기 직전인 2003년 9개 금형업체의 매출 합계는 47억원에 불과했으나 2005년 120억원,2006년 200억원으로 급증했다. 설비와 인력을 공유하고 분업화하는 사업구조 덕분에 납기도 평균 90일에서 60일로 단축했다. 정 대표는 "이번 협의회를 사단법인 형태로 만들어 수익의 일정액은 기금으로 적립하고,나머지는 개별 업체의 기여도에 따라 투명하게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15일 금형업계에 따르면 중수테크를 주축으로 한 구미지역 금형업체들은 8월에 가칭 '사단법인 구미금형산업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킨다. 이 협의회엔 휴대폰 TV 금형을 만드는 30여 중소 금형업체가 참여한다. 협의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사단법인을 통해 금형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국내외 전자회사 등으로부터 공동으로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정상운 중수테크 대표는 "2008년 구미지역의 8개 금형업체끼리 생산기술 향상을 논의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만들었는데 이를 한차원 발전시키기 위해 사단법인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협업을 통해 금형 제작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수주를 하게 되면 대형 금형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시적인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협의회는 최근 회원업체 간 협업을 통해 개발한 금형장비를 삼성전자 중국공장에 시범 납품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조만간 공급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금형업계는 이번 구미지역 업체들 간 협업이 한때 중소기업 협업의 성공모델로 꼽혔던 '몰드존'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몰드존'은 2004년 DNC존 태주정밀 성환테크 등 경기도 시흥 일대 9개 중소 금형업체가 세운 생산협업체 성격의 '가상기업'이다. DNC존이 외부에서 일감을 수주해 설계하면 나머지 8개 기업이 각각의 공정을 나눠 맡아 제품을 만든 뒤 '몰드존'이란 통합 브랜드로 판매하는 형태다.
몰드존의 성과는 놀라웠다. 몰드존이 만들어지기 직전인 2003년 9개 금형업체의 매출 합계는 47억원에 불과했으나 2005년 120억원,2006년 200억원으로 급증했다. 설비와 인력을 공유하고 분업화하는 사업구조 덕분에 납기도 평균 90일에서 60일로 단축했다. 정 대표는 "이번 협의회를 사단법인 형태로 만들어 수익의 일정액은 기금으로 적립하고,나머지는 개별 업체의 기여도에 따라 투명하게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