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증시 진출(2006년 6월29일) 이후 최초로 100만원(종가기준)을 돌파했다.

15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만원(2.04%) 오른 10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2만80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52주(1년)최고가를 전날에 이어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장중 100만원대 안착을 여러번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같은 강세는 올 하반기 한방 화장품 설화수 런칭을 시작으로 중국 모멘텀(상승 동력)이 더 부각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승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근 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 정도로 크지 않지만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30%씩 성장했기 때문에 앞으로 그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중국 방문 판매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 중에 있다"며 "중국 방문 판매 시장은 슈퍼마켓과 백화점 다음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관련 매출과 수익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국내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